분류 전체보기21 팀에서 제일 무서운 건 코치가 아니라 주장 선배였다 솔직히 저는 초등학교 때까지 축구팀 주장이 그냥 실력 좋은 선배가 하는 명예직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팀에서 같이 뛰면서 보니까 완전 달랐습니다. 주장 선배가 있을 때랑 없을 때 훈련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더군요. 코치님 말보다 그 선배 눈빛 하나가 더 무서웠고, 덕분에 저희 팀은 훈련 때 집중력이 확 달랐습니다. 그때부터 궁금해졌습니다. 축구에서 주장이라는 역할은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일까요?규칙으로 정해진 주장의 공식 역할은 생각보다 적다축구 경기 규칙에서 주장에게 부여하는 공식 책임은 사실 두 가지뿐입니다. 킥오프 전에 동전 던지기에 참여해서 진영이나 킥오프 순서를 정하는 것, 그리고 승부차기 전에 동전 던지기에 다시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동전 던지기란 경기 시작 전 심판이 동전을 던져 이긴 팀이.. 2026. 3. 3. 처음 유니폼을 받던 날 - 17번이 내 번호가 됐다 유소년 축구 처음 시작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뭔가요? 저한테는 단연 유니폼을 받던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팀에 입단하면서 흰색 유니폼과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받았는데, 그 순간만큼은 정말 제가 선수가 된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화려한 디자인도 아니었지만, 제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그 옷 한 벌이 제게는 팀의 일원이라는 증명서였습니다. 유소년 축구에서 유니폼이 단순한 운동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 안에 소속감과 정체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유소년 축구 체계와 유니폼의 첫 만남혹시 프로 축구선수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본 적 있나요? 대부분의 프로 선수는 유소년 축구 출신입니다. 여기서 유소년 축구란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선수들이 소속 구단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안에.. 2026. 3. 3. 윙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 코치가 내 시야를 알아봤던 날 솔직히 저는 초등학교 시절 내내 윙백으로 뛰면서도 이 포지션이 제게 맞는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달리기는 빨랐지만 측면에 갇혀 있는 느낌이 항상 답답했고, 뭔가 제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야 비로소 축구가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수비형 미드필더란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팀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하는 포지션을 의미합니다. 같은 수비적 역할처럼 보이지만 윙백과는 플레이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윙백의 역할과 측면에서의 한계윙백은 백3 포메이션에서 측면을 전담하는 포지션입니다. 3-5-2나 3-4-3 같은 시스템에서 좌측은 LWB, 우측은 RWB로 불립니다. 이 포지션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과 .. 2026. 3. 2. 길이 없으면 그냥 쐈다 - 수비형 미드필더가 골을 넣던 날 수비형 미드필더가 골을 넣으면 왜 모두가 놀랄까요? 저도 유소년 시절 중학교 2학년 친선경기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을 때, 코치님과 동료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때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였는데, 빌드업 길이 완전히 막혀서 그냥 슈팅을 시도했고 운 좋게 골로 연결됐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득점보다는 수비와 볼 배급이 주된 역할이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이 포지션에 요구되는 능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레지스타와 플레이메이킹 역량수비형 미드필더가 정말 수비만 하는 포지션일까요? 현대 축구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게 '아니오'입니다. 포지션 플레이가 정립된 지금, 수비형 미드필더는 레지스타 역할까지 소화해야 합니다. 여기서 레지스타란 .. 2026. 3. 2. 재능이 있어도 몸이 버텨줘야 한다 - 유소년 시절 팀에서 제일 잘했던 친구 십자인대파열이라고 하면 대부분 프로 운동선수들이나 겪는 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팀에서 함께 축구를 했던 친구가 연습경기 중에 십자인대가 파열됐고, 그게 그 친구의 마지막 경기가 됐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야 이 부상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그리고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생각보다 흔한 일상 속 십자인대 부상십자인대파열은 격한 운동을 할 때만 생기는 게 아닙니다.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사무실 바닥에 물이 쏟아진 걸 못 보고 지나가다가 발목이 꺾이면서 다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십자인대파열 환자가 5만 1,348명에 달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10대와 20대 환자가.. 2026. 3. 1. 졌을 때 더 많이 배웠다 - 유소년 연습경기 피드백의 기억 훈련 후 피드백을 주는데도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면, 피드백 방식 자체를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중학교 때 유소년 축구팀에 있었는데, 똑같은 말을 듣고도 어떤 친구는 바로 적용하고 어떤 친구는 계속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 봤습니다. 그 차이가 선수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훈련 방식에 있다는 걸, 당시엔 몰랐습니다.피드백 체계와 학습자 관점이 훈련 효과를 결정한다유소년 축구 현장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피드백 제공 방식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코치가 경기 후 선수들에게 뭐가 잘못됐는지 말은 하는데, 정작 선수 입장에서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동작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KR(Knowledge of Results)이란 수행 결과에 대한 정보를 의미하는데, 쉽게 .. 2026. 3. 1. 이전 1 2 3 4 다음